부산대 차세대물류IT기술연구사업단(단장 홍봉희 교수·이하 물류IT사업단)은 지역 산학협력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단이다.
물류IT사업단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사업에서 지금까지 11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37건을 등록했다. 기업에 총 30건의 기술을 이전했고, 그 중 24건에선 기술료 수입으로 10억여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RFID·RTLS 기반 항만 효율화 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RFID 미들웨어를 LS산전, 현대유엔아이 등을 통해 전국 48개 항만터미널에 설치·실용화했다. 또 장산아이티와 관련 제품의 모로코 수출을 추진 중이다.
6년간 노력 끝에 개발한 무인이송장비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무인이송장비는 국내 자체 기술로 처음 개발한 사례다. 에컴스코리아와 무인반송차 제어기 국산화 등 5건의 신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항만 음영지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을 독창적인 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물류IT사업단은 대학 내에 기업과 사업단이 함께 입주해 산학협력을 실시간 추진할 수 있는 전용건물(3305㎡)을 건립했다. 이곳에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업체와 연구개발 성과물의 검증을 위한 테스트센터, 학제 간 공용 연구실을 갖췄다.
기업체와 테스트 장비 및 시설, 학제 간 공동연구 랩까지 전용 공간에 집적화되자 대학 중심으로 지역 산업체가 모여들었다. 산학협력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교과부 지역거점연구단사업의 효용성을 재조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홍봉희 단장은 “그동안 산학협력 사업이 정부와 외부 기관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과의 기술 사업화와 기술이전 등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