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이 스마트기기 ‘킬러 앱’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 CCTV·영상 영어교육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접목되면서 공공기관·교육업체의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 지자체들은 최근 ‘스마트 모바일 CCTV’ 추진 계획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CCTV는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기습 폭우·폭설 등 자연재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재해담당자가 관제센터에 없어도 실시간으로 현장업무 지시를 내릴 수 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영상 신고도 가능하다.
서울시·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도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영상제보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지하철·도로·건물 등과 같은 기간 시설에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영상으로 제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장면을 모바일기기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국회(M-Assembly)’ 앱도 출시했다.
교육업계에선 스마트폰 기반 영상전송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러닝(learning)’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화영어교육 전문업체 윈글리쉬는 모바일 영상전송 솔루션업체 이니셜티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기반 영상영어’ 서비스에 나선다. 이니셜티는 이를 기반으로 전화영어 사업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영상영어 교육서비스 플랫폼 임대(ASP) 사업에도 진출했다.
SK텔레콤도 유명 영어학원과 제휴를 맺고 ‘T스마트러닝’ 서비스에 영상영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규동 이니셜티 사장은 “TV로 배우는 영상영어 시스템은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구축비용이 든다”며 “반면에 스마트기기 기반 솔루션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만 있으면 구현이 가능해 대중적인 모바일 러닝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은 연합뉴스·MBC 등 언론사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취재해 보도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응용분야가 확대되자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 업체들의 경쟁도 가열될 조짐이다. 현재 이니셜티·아프리카 등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솔루션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롱텀에벌루션 등 4세대 이동통신이 활성화되면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을 활용한 응용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