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다니엘 리베스킨트, 헬무트 얀, 도미니크 페로 등 유명 건축가들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개별 건축물과 상업시설의 설계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9명의 건축가 또는 건축회사 대표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사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등을 설계한 피아노(이탈리아)가 설계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를 설계한 스미스(미국)가 소속된 AS+GG사는 또다른 랜드마크 빌딩인 용산 부티크오피스(355m)를,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일본 롯본기힐스타워를 설계한 미국 KPF사는 80층 규모 럭셔리호텔을 각각 맡는다.
국내외 부호를 대상으로 한 최고급 주거 비딩인 70층짜리 `펜토미니엄`은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얀(미국)이, 48층 규모의 톱 클라스 주상복합아파트는 오스트리아 SEG타워를 설계한 쿠프 히멜블라우(호주)가, 51~55층 규모의 일반분양 주상복합아파트는 네덜란드 파크랜드를 설계한 MVRDV사가 각각 설계자로 선정됐다.
코엑스몰의 6배 크기로 조성될 지하 상업시설은 두바이 타임스퀘어센터를 디자인한 5+Design 등 4개사가 공동 설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총괄 마스터플랜은 9.11 테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새로 짓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설계자로 유명한 리베스킨트(폴란드)가 책임진다.
리베스킨트는 서부이촌동 이주자용 아파트와 초고층 오피스 1개동의 설계도 맡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획 설계는 오는 11월까지, 계획 설계는 내년 3월까지, 기본 설계는 내년 9월까지 각각 마무리된다.
용산역세권개발 김덕곤 기술지원팀장은 "최근 사업협약 변경으로 사업이 완전 정상화됨에 따라 이번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디자인경쟁을 유도해 건축물의 독창성을 최대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체를 현대건축의 대형 전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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