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스마트 앱 개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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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자사 스마트앱 `주파수`를 이용해 거래하는 고객에게 내년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증권업계가 스마트 앱(애플리케이션) 개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자신문과 숙명여대가 이달 말 첫 발표하는 증권사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를 앞두고, 기능 개선 및 업데이트에 나섰다. KSAAI 발표 후 증권업계 스마트 거래 지형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2개 증권사 스마트앱 첫 지수화=이번 증권사 스마트앱 평가는 대우, 대신, 현대, 삼성, SK증권 등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앱을 서비스 중인 2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 평가단이 증권사 앱을 직접 내려받아, 실제 주문과 거래를 통해 고객 흡인력, 비즈니스,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5개 부문 점수를 매긴다. 전체 점수가 가장 높은 종합 1위와 각 부문별 1위 증권사가 가려진다.

 스마트 고객들에게는 이번 지수가 증권사와 스마트앱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에는 스마트앱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 및 노력 배가의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능 업그레이드 “바쁘다 바빠”=대우증권은 내주 고객지원센터와 투자상담센터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앱 ‘스마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이렇게 되면 대우증권 스마트폰 고객은 자기가 원할 때 언제든 투자전문가 도움을 받아 매매와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선물옵션과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서비스도 10월 개시한다.

 삼성증권은 이달 다양한 투자 전략에 따라 고객의 자산을 맡아 운용하는 미러링 어카운트를 스마트폰 앱인 ‘mPOP(엠팝)’으로 확대한다. 지난 6월 투자자클럽 오픈과 8월 스마트폰 푸시 서비스에 이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에 출시한 ‘사이보스 터치’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새 버전은 기능과 콘텐츠를 차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금융주치의 기능을 담아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맞춤형 투자 전략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차트와 주문 기능도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한다. 투자자를 위한 정보 콘텐츠도 강화한다.

 현대증권도 스마트폰 앱 차별화에 나선다. 우선 이달 금융상품 투자에 필요한 환율, 금리 등 정보와 펀드매매 서비스를 추가한다. 투자전문가가 설명하는 동영상 시청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메뉴 내비게이션, 화면배치, 차트, 관심종목 기능 들도 대폭 개선해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최근 스마트폰 앱 ‘주파수’에 ‘파수꾼’과 인공지능 차트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모바일 세이 서비스를 내주 선보인다. 모바일 세이 서비스는 투자전문가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스마트폰 관련 서버 증설에 나섰다. 기존 3대의 서버에서 2대를 추가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 주식거래 급증세=증권사들이 스마트 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스마트기기(폰·패드)를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 비중이 4.17%에 달했다. 이는 작년(1.98%) 보다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전화주문이나 영업점방문 등 영업단말기 거래(46.73)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가 각각 46.73%와 41.04%로 작년보다 각각 0.92%p, 1.75%p 씩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스마트 거래비중이 7.90%로 작년(3.80%)의 2배를 훨씬 뛰어넘었다. 반면에 영업단말기 비중은 14.77%에서 14.53%로, HTS 비중은 79.30%에서 75.43%로 각각 떨어졌다.


증권사별 스마트앱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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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미러링 어카운트서비스를 스마트앱 `mpop`에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진호·이경민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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