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도 손안의 PC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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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PC 트렌드는 ‘더 작게’ ‘더 얇게’ ‘더 가볍게’ 이다.

 해마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더 작고, 가벼운 PC 개발을 촉진했고, 스마트패드 시대가 열리면서 손안의 PC는 현실이 됐다.

 작으면서 성능도 좋은 PC를 향한 인간의 열망이 최근에야 실현된 것은 아니다. PC라면 크고, 무거워야 성능이 좋은 것으로 여겨진 1980년대에도 손안의 PC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다. PC매거진은 1980년대 크기의 한계에 도전한 대표적인 ‘작은PC’를 소개했다.

 엡손, 라디오샥 등 지금은 PC제조와 거리가 먼 기업들이 소형 PC제조에 적극 참여한 점도 신선하다.

 영국 PC 제조업체 싱클레어는 1980년대 PC소형화의 대표기수였다. 싱클레어가 1980년 내놓은 ZX80은 가로 16㎝, 세로 20㎝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일 정도로 초소형이었다. 비좁은 키보드 간격, 메모리용량 1킬로바이트라는 한계가 많은 제품이었지만 200달러라는 낮은 가격 때문에 인기를 누렸다. 이후 출시한 ZX스펙트럼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린터 제조사로 유명한 엡손도 1981년에 소형PC를 내놓기도 했다. 엡손이 출시한 휴대형 PC HX-20은 120 × 32픽셀 LCD스크린에, 데이터 저장을 위한 마이크로카세트 드라이버, 키보드 그리고 소형 도트프린트 기능까지 갖췄다. 이를 최초 노트북PC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오늘날 노트북PC와 비슷하다.

 미국 전자제품 매장 라디오샥도 자체적인 소형PC를 출시한 이력이 있다. 1980년에 내놓은 포켓PC TRS-80은 계산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24개 문자가 보이는 LCD화면에, 풀쿼티자판이 있는 엄연한 PC였다. 라디오샥은 TRS-80외에도 ‘TRS-80 모델100’ ‘TRS-80 MC10’과 같은 후속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아타리,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세이코 등이 1980년대 초소형PC 출시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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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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