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불법 음원 시대 종결자 선언

 ‘플랫폼 제공업체와 적극적 협력, 아낌없는 저작권료 지불이 성공의 핵심’

 스웨덴 태생의 음악다운로드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합법적인 음악 유통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08년 서비스 시작 이후 유럽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미국 진출 1개월여 만에 이미 14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스포티파이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 중 20%에 달하는 190만명이 유료 회원으로 수익 기반 확보에 성공했다.

 애널리시스매이슨의 마튼 스콧 산업분석전문가는 최근 스포티파이가 2010년에 매출 5900만유로에 영업이익 500만유로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서비스 시작 초 음반사들에 저작권료를 많이 지급해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상과 달리 창업 2년 만에 수익 모델을 만든 것이다.

 저작권료 지급은 사업 초기엔 부담이었지만 오히려 득이 됐다는 분석이다. 음반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스포티파이와 저작권 유통에 협력하면서 다양한 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됐다. 소니뮤직 측은 “스포티파이가 아이튠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안겨 준다”며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모델도 유료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스포티파이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텔리아와 손잡고 음악서비스를 TV, 인터넷 서비스와 번들로 묶어서 제공했다. 이 방식은 손쉽게 이용자 기반을 넓히는 한편 유료화 전환에 대한 이용자의 거부감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두 가지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것도 빠르게 성공 모델을 구축한 전략으로 꼽힌다.

 현재 스포티파이의 기업 가치는 11억달러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기업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디언은 스포티파이를 “음악 불법 복제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비즈니스 모델로, 합법적 온라인 음악유통시장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