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기업이 외국 인력 채용을 크게 늘린다. 스마트 혁명이 세계 동시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국적의 인력이 모여 모두가 공감하는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일본 인터넷쇼핑 1위 업체인 라쿠텐은 내년에 120명 정도의 외국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신입사원 선발 예정 420명 중 약 30%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내년에는 아시아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인력도 채용한다. 이 회사는 2013년 이후에도 연간 100~150명 규모의 외국인을 채용할 방침이다.
경력사원이 아닌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는 미래의 간부 후보를 직접 육성하기 위함이다. 일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소속감을 높이고 세계 각국에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8개인 진출 국가를 30개까지 확대, 매출 7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터넷 광고업계 선두 주자인 사이버에이전트는 오는 10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채용 설명회를 연다. 앞으로 1년 동안 외국 인력을 500명까지 늘려 전체 직원의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소셜미디어 ‘아메바피그’를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소셜게임 업계 쌍두마차인 디엔에이(DeNA)와 그리도 적극적이다. 디엔에이는 개발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을 충원한다. 현재 20% 수준인 외국인 비율을 2015년에는 50%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 난바 도모코 CEO는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팀은 아이디어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리도 처음으로 해외에서 취업 설명회를 열고 현지 채용에 나선다. 연내에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실시 예정이다.
일본 인터넷 기업 해외 진출 현황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