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소재 업체인 후성과 에코프로가 시장 독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소재를 양산·공급하는 위상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후성(대표 김근수·송한주)은 올 상반기 전해질 소재 부문에서 23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00% 이상 증가한 액수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맞먹는 수치다.
후성은 전해질을 구성하는 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취급이 위험하고 반도체 수준의 제조 기술이 필요해 일본에서도 소수 업체만이 LiPF6을 다룰 정도여서 2차 전지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후성의 제품이 각광을 받는 구조다.
후성은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2차 전지 소재 부문에서 올해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LiPF6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2차 전지용 전구체 소재를 단독으로 생산 중인 에코프로도 선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코프로(대표 이동채)는 올 상반기 497억원의 매출과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 159% 늘었다.
전구체는 양극 활물질을 만드는 원료 물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전구체는 월 1000톤 규모(니켈·코발트·망간계 기준)로 추산되지만 국산화율은 20%에 불과해 에코프로의 희소가치가 그 만큼 높다.
에코프로는 사업 호조로 올 초 1100억원대로 제시했던 연간 전체 매출 전망치를 1300억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