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서 로봇까지, 여성 IT벤처 CEO들의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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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구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마리사 메이어, 스타트업 사관학교 Y콤비네이터의 공동창업자 제시카 리빙스턴.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핵심에 있는 대표적인 여성 임원들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기술 산업 속 여성들(Women in Tech)’ 코너에서 편견의 벽에 도전하는 주목할 만한 여성 창업자 18인을 소개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들이 산업을 뒤집고, 사람들이 인터넷을 검색하는 방식을 바꾸고, 의료를 개혁하는 등 전방위에서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창업 영역에서도 드러난다. 패션에서부터 정부관련 산업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서고 있다.

 여성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역시 소셜 서비스 분야다.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여성 스타트업 주자인 카타리나 플레이크 플리커 공동창업자는 최근 헌치닷컴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헌치닷컴은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패션, 여행지, 진학할 대학까지 조언해 주는 소셜 서비스다. 제스 리는 구글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도전과 위험한 길을 선택하기 위해’ 패션소셜커머스 사이트 폴리보어를 창업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예약한 창업자들도 있다. NBC 기자출신인 다이애나 카플란은 2005년 동영상 플랫폼인 블립티비 공동창업자로 나섰다. 블립티비는 이용자들이 아이튠즈에서 무료로 동영상을 다운로드해서 볼 때 앞뒤에 광고를 붙여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2007년 인터넷의 아카데미상인 웨비상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도 성장성 높은 서비스로 꼽힌다.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 푸자 산카는 집단 지성을 활용해 대학생들의 숙제를 돕기 위한 서비스 ‘피아자’를 시작했다. 피아자는 교수, 조교,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질문을 주고받음으로써 더 나은 학습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미 세계 330여개 대학의 교수 및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술을 이용한 사회 변혁에 나서는 여성들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제니퍼 팔커는 공공기관의 웹 서비스를 보다 개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코드포아메리카’를 조직해서 이끌었다. 개인용 로봇의 권위자 신시아 브리질은 로봇은 화성에서만 쓰는 것에 반기를 들고, 개인용 로봇이란 분야를 개척했다. MIT 내에 개인용 로봇 그룹을 만들어 교육용 감성로봇 개발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들의 활약에도 미국 100대 기술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은 6%에 불과하고, 스타트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비중은 14%다. 혁신과 개방을 중시하는 IT 산업에도 여전히 성(性)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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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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