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통신시장, 독일계 아성에 영국계 도전장

 그리스 이동통신시장을 장악한 도이치텔레콤에 영국 보다폰 그룹이 도전장을 냈다.

 30일 로이터는 영국 보다폰 그룹이 그리스 3위 이동통신사업자 ‘윈드 헬라스(Wind Hellas)’와 통신망 개발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가 사실상 보다폰 그룹이 윈드 헬라스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다폰의 윈드 헬라스 인수가 공식화되면 그리스 내 1위 이통 사업자인 OTE와 규모가 비슷해지는 거대 통신 그룹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보다폰 그룹은 이미 그리스 2위 이통사인 ‘보다폰 그리스’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스 이동통신시장은 도이치텔레콤과 그리스 정부가 각각 절반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OTE가 장악하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 2000년대 초 그리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OTE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다.

 무선통신분야에 강점이 있는 보다폰은 그리스에서만 유선통신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하지만 그리스 경제 위기 등으로 크게 고전 중이다.

 보다폰 측은 “보다폰 그리스와 윈드 헬라스의 포괄적인 협력을 위해 이번 협정을 맺었을 뿐”이라며 “인수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고 부인했다.

 그리스 통신관리기관인 HTPC는 “보다폰 그리스와 윈드 헬라스 합병은 그리스 내 통신 시장에 자극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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