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주파수 `교통정리`에 동반 강세

"서로 좋은 결과…승자의 저주 없을 것"

통신업종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주파수 경매가 일단락된 영향으로 3%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KT가 경매 9일 만에 입찰을 포기해서 SK텔레콤에 1.8㎓ 대역이 돌아간 것은 두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 지수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45% 오른 250.08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장중에 267.68로 단기 반등에 성공하고서 경매 기간 내내 횡보하던 차였다.

SK텔레콤은 3.46%, KT는 3.79% 상승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입장에선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KT는 경쟁사에 자금 부담을 안겨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KT가 입찰에 응해 1조원 이상으로 주파수를 따냈다면, 영업이익이 SK텔레콤보다 적은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통신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허가를 받고서 3개월 내에 낙찰가의 4분의 1을 일시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사용기간 동안 매년 분할 납부하게 돼 있다. SK텔레콤은 매년 영업이익의 3%가량을 주파수 사용료로 내야 한다.

일부에선 경매가 지나치게 과열돼 결국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반박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통정리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텔레콤은 4G 서비스를 위해 1.8㎓ 대역이 꼭 필요했고, KT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아닌 상황이었다. 낙찰가가 예상보다 높지만 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제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사 간 경쟁이 완화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KT가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9천950억원에 1.8㎓ 대역을 차지했다. 83라운드에 걸친 `혈투`였다. 17일 시작된 경매의 시초가는 4천450억원이었다.

KT는 1.8㎓ 대신에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천610억원에 가져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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