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빛의 자기장 편광을 측정할 수 있는 나노 분석기를 개발했다. 편광은 광파의 진동방향이 한 방향으로 일정한 것을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김대식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 동안 빛의 자기장 편광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다. 빛의 자기장은 가시광선 영역에서 일반적인 물질과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미세한 구멍을 이용해 자기장 편광을 분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금속평면 위에 빛의 파장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이 있을 때 이 구멍과 빛이 반응해 만드는 표면 전류의 방향이 빛의 자기장 방향과 연관성을 갖는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또 자체 개발한 자기장 편광 탐침으로 자기장 편광 측정에도 성공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빛의 자기장 편광 방향을 측정하고 파장 이하의 분해능을 가진 자기장 편광 분석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자기장 조절 메타물질이나 나노플라즈모닉스 소자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