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록 용량을 최대 6배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바의 신기술은 HDD의 데이터를 읽는 재생 헤드 능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HDD 데이터 용량 증가는 헤드가 쥐고 있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도 읽고 쓰는 헤드가 병목 현상을 일으키면 무용지물이다.
기존 HDD 재생 헤드는 HDD 1제곱인치 당 0.75테라비트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데, 도시바의 신기술은 이를 2.5테라비트까지 끌어올린다. 도호쿠대학과 협력, 자기 헤드 절연막에 나노 크기의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감도를 높였다고 도시바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론적으론 최대 5테라비트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2014년에 2.5테라비트 재생 헤드 기술을 쓴 HDD를 출시할 방침이다. HDD 자기 헤드는 데이터를 쓰는 기록용과 읽는 재생용으로 구분된다. 현재 기록용 헤드는 2.5테라비트 기술이 나왔지만 재생용 헤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