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소프트웨어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SW아카데미’를 만들어 10년간 1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김상헌 NHN 사장은 “요즘 ‘한국 IT의 미래는 무엇이냐’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약해진다’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이것이 우리의 답”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딩동’을 외치고 싶다.
그의 말대로 애플과 구글 발 쇼크 이후 우리 SW산업 위기론이 부쩍 고조됐다. 정부와 대기업 책임론도 불거졌다. 비판의 화살은 그룹 계열 대기업은 물론이고 NHN과 같이 벤처로 시작한 대기업까지 향했다. 누구보다 벤처 생태계를 더 잘 아는 기업이기에 서운함까지 묻어있다.
요즘 벤처 생태계가 사라졌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 창업은 최근 꾸준히 이어지나 시장과 투자자 관심이 식을대로 식었다. SW벤처 투자가 미국의 1%에 불과하다는 어제 전자신문 보도 내용이 이를 방증한다. 상황이 안 좋으니 SW에 인생을 걸겠다는 인재도 급격히 준다. 정부가 아무리 산업 육성책을 마련해도 이러한 분위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기존 기업, 특히 벤처 출신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NHN는 SW아카데미가 양성한 인력의 취업은 물론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2의 네이버’를 키우는 멘토를 자처했다. NHN이 인재와 벤처기업 양성 외에도 더욱 다양한 벤처 생태계 구축 계획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NHN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영화 산업은 한 때 외산 영화에 질식돼 ‘스크린쿼터’제로 버텼다. 지금 완전히 부흥했다. ‘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배출한 영화 인력이 큰 힘이 됐다. SW는 영화만큼 사람의 역할이 절대적인 산업이다. `NHN SW아카데미`가 SW산업의 영화아카데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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