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블랙베리 데이터 접근 허용 촉구

 인도네시아 정부가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에 현지 데이터센터 설립과 당국의 데이터 접근 허용 등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고 자카르타글로브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가톳 데와 브로토 정보통신기술부 대변인은 “RIM은 올해 초 정부와 약속한 내용 가운데 지금까지 포르노 관련 사이트 차단만 이행했다”며 “나머지 약속들도 12월까지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RIM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포르노 콘텐츠를 차단하지 않으면 블랙베리 서비스를 금지하겠다고 경고하자 포르노 사이트 차단과 고객센터 40곳 설치, 블랙베리의 암호화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접근 허용 등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전기통신규제위원회(BRTI) 헤루 수타디 위원은 데이터 서버 국내 설치 요구는 법률에 따른 것으로 데이터 서버가 국내에 설치되면 당국이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 정보에 합법적으로 접근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톳 대변인은 “우리는 RIM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지만 가능한 빨리 약속을 이행하도록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정보통신기술부가 내달 RIM 측과 만나 약속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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