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유대관계 형성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골드스미스 대학은 캐주얼게임업체 팝캡과 함께 부모 및 조부모 325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가 자녀들과 게임을 하는 것이 ‘귀중한 시간’이라고 응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32%는 자녀들과 매일 게임을 한다고 대답했으며, 22%는 게임을 함께 함으로써 기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게임 과몰입이 세계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연구는 설문 외에도 380만명의 부모 및 조부모 상당수가 자녀 및 조손과 가까워지기 위해서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확산으로 캐주얼게임 보급이 늘면서 아이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에도 게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2세 정도 아이들도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응답자 중 27%는 자녀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매일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패드를 빌려간다고 답했다.
토마스 채모로 프리무직 골드스미스대학 심리학과장은 “게임을 같이 할 때 사회적 이점이 강조됐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셜네트워킹 시대에는 게임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