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D현장을 찾아서]GS칼텍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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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연료전지 · 바이오연료 · 2차전지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바이오연료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연료전지·바이오연료·2차전지소재 등 신성장 분야에 적극 투자해 ‘녹색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GS칼텍스의 성공적인 변신을 가능케 한 곳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연구개발(R&D)을 통해 GS칼텍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의 주 연구 분야는 △고효율 에너지기기(박막전지·2차전지 전극소재·전기이중층커패시터용 탄소소재) △첨단기초소재(바이오케미컬·탄소섬유) △신에너지원(태양전지·바이오연료) △그린에너지솔루션(전기차 충전 인프라·연료전지·폐기물에너지화) △정유 및 석유화학 5개로 나눠진다.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음극재’다. 음극재는 2차전지 핵심소재로, 국산화율이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일본의 에너지기업인 JX NOE와 합작 계약을 맺은데 이어, 5월 구미산업단지에서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건설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산 2000톤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류제혁 기술연구소 연구기획관리팀장은 “음극재는 일본의 한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사실상 국산화율은 제로였다”며 “4년여의 노력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해 이번에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연료도 장기간에 걸친 기술연구소의 노력으로 개척에 성공한 분야다. GS칼텍스는 KAIST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혼합알코올을 생산하는 균주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2008년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바이오매스 발효과정에 사용되는 균주를 대사공학적으로 개량해 아세톤의 생산을 억제하고 부탄올과 에탄올만 6 대 1의 비율로 생산되도록 한 것이다. 아세톤을 부탄올로부터 분리할 필요가 없어 공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도 GS칼텍스가 선도적으로 진출해 개발에 성공했다. 1989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한 후 20여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자회사 GS퓨얼셀은 대형건물·아파트 등에 활용 가능한 50㎾급 연료전지시스템과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1㎾급 가정용 연료전지, 3㎾급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특히 스택·연료변환기·시스템통합설계 등 핵심기술을 확보한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서울에 신에너지연구센터가 문을 열면서 기술연구소는 보다 효율적으로 R&D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GS퓨얼셀·GS나노텍 등이 위치한 연구센터에는 신에너지 연구와 관련된 최첨단 실험장비와 시험용 생산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기술연구소는 앞으로 미래 에너지의 대안을 제시하는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시 채용으로 우수 인재 영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류 팀장은 “GS칼텍스는 정유업체가 아닌 종합에너지기업”이라며 “스마트그리드·태양광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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