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뛰는 사람들] 이창우 자원개발특성화대학 교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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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마다 지금보다 더욱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보유해야 합니다. 더욱 세분화, 전문화된 과정으로 말 그대로 진짜 특성화대학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창우 자원개발특성화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동아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은 “특정 학교 이름만 대면 그 학교는 어떤 분야가 강점이라고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특화된 자원개발특성화 대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10개 대학이 자원개발특성화대학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총 10개 지정 과정 중 7개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는 현재 규정에 따르다 보니 학교마다 우선적으로 대중적인 커리큘럼을 선택하고 있어 차별성에서 아쉬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서호주 지역의 서호주대학, 커튼 공과대학, 머독 대학과 교류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막대한 자원 보유국인 호주도 2000년 초반부터 자원개발기업과 대학교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리의 특성화대학프로그램 같은 광물자원개발 고등교육 프로그램(MTEC:Mineral Tertiary Education Council)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 들어갔죠. 지금은 많은 대학들이 각각 석유가스·광물자원·제련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 인력 양성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들과 교류를 통해 우리 대학들도 보다 활발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달부터 시작된 해외 인턴십제도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대형 자원개발 기업과의 교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인턴십제도는 자원개발특성화대학 재학생 100여명이 한국석유공사·삼탄·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자원개발기업의 해외 현장에 나가 약 4개월간 실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에는 BHP빌링턴·리오 틴토 등 세계적인 자원개발 기업에서도 각각 6명씩 총 12명의 우리나라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기로 하는 등 대상기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두 기업에서 영어실력과 인턴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학생들을 바로 채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세계적인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인력들이 탄생한다면 국내 자원개발업계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 시작한 자원개발특성화대학제도가 1단계 사업 종료기간인 2013년을 앞두고 이제 딱 절반지점에 왔습니다. 국내 자원개발 업계가 필요로 할 때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위해 학교가 제대로 된 후방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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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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