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이들 국가는 가스 등 천연 에너지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등이 예정돼 있어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에 큰 기대감이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몽골에서 22일 차이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자원과 인프라 건설, 보건, 인적 교류 등 중장기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에너지·자원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의 구체적인 바탕을 마련한다. 양국 간 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한다.
이어 23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40억달러에 달하는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 우즈베키스탄 증권 시장에 우리나라 IT솔루션을 수출하는 계약 등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을 찾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카자흐스탄은 지하자원이 풍부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 진출이 활발한 곳으로 이번 방문에서 각각 4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와 석탄화학 발전소 건설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그동안 각 국과 정상외교를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전략적 관계 수립은 향후 외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