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기능 강화, UDID 액세스 봉쇄
애플이 자사 모바일 단말기 사용자의 개인정보보호를 크게 강화한다. iOS 5에서 개발자나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UDID 액세스를 봉쇄한 것이다.
9월 정식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5의 베타6 버전이 발표되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iOS 5의 베타6 버전에서 가장 큰 특징은 개발자들이 식별자번호(UDID·Unique Device IDentifier)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막은 것이다.
UDID는 40개 숫자와 문자로 구성되는 계정으로,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마다 부여되는 고유 계정이다. 이를 통해 단말기 식별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들과 서드파티 개발사들이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의 사용 행태를 추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UDID에 사용자 정보를 연결해 광고주 등 제 3자에게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는 양심불량 앱도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페이스북 프로필은 UDID 정보와 결합시키는 것이다. 앱뿐만 아니라 한 거대 사이트에서도 이같은 기능이 발견되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애플은 베타6 버전 발표 전에도 앱 개발자들이 UDID를 임의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지만 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베타6 버전에서는 앱 개발자나 광고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승인이나 고지 없이 추정하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제 iOS 앱 개발자나 서드파티 개발사들은 각자가 알아서 자신의 앱에 특화된 식별자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번 기능으로 모바일 앱 사용 현황 관련 리서치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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