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1천550억원 상승…22일 경매 속개 예정
주파수 경매 사흘째인 19일 1.8㎓ 대역의 입찰가격이 6천억원을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속개된 주파수 경매에서 KT와 SK텔레콤은 1.8㎓ 대역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이 10라운드까지 가는 경쟁을 벌여 입찰가격을 전날보다 568억원 상승한 6천5억원까지 올렸으나 낙찰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써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총 31라운드에 걸쳐 1.8㎓ 대역의 입찰가는 1천550억원 상승했다. 하루 평균 517억원 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입찰가 상승폭도 경매 첫날에는 466억원, 둘째 날 516억원, 셋째 날에는 568억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낙찰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은 여전히 "경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낙찰가격이 얼마나 치솟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방통위는 이날 1.8㎓ 대역의 주인을 가리지 못함에 따라 22일 오전 9시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