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이 폭주하는 추석 특수를 맞아 택배업체들이 비상 배송체제에 돌입한다.
대한통운, CJ GLS,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들은 29일부터 추석 직전까지 일제히 특수배송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대한통운은 내달 10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전국 택배 물동량을 수시 확인하기로 했다. 긴급한 화물 운송을 위해 퀵서비스와 콜밴 등 지원수단을 이미 확보했다. 콜센터 상담원과 아르바이트 인력을 추가 모집해 평시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대비한다. 최근 도입한 모바일 운송장 프린터와 QR코드 배송추적 시스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IT을 적극 활용해 물량 폭주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CJ GLS는 다음달 10일까지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해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에 비상 상황실을 운영한다. 하루 최대 120만 상자의 배송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터미널 점검, 간선차량 증차, 분류 및 배송 인력 증원, 용차 및 퀵서비스 확보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특히 RFID 시스템과 3D비저빌리티시스템, MPS 시스템 등 최근 구축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배송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내달 15일까지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간다. 이 기간 하루 최대 100만박스 이상의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95개 터미널과 4700여대 차량을 모두 가동하고 인원 및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 스마트폰 앱과 GPS 실시간 물류관제시스템 등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CJ GLS 관계자는 “9월 5~7일 사이가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시기이므로 그 이전에 선물을 보내는 것이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어 이른바 ‘여름추석’이 예상되는 만큼 신선식품 배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