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신임 원장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는 산업계 안팎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원장이 선임된다면 국내 방송통신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IT업계에서도 침체한 IT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가 와야 한다며 면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조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KISDI 신임 원장으로 MB정권 인수위원회 활동 인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IT정책과 관련해 유일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KISDI 원장이 정치적 이유로 선임돼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인 이용경 의원은 “지금은 추락한 IT강국 지위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급변하는 IT산업 환경에서 정책당국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가 등 ‘국가적 IT 당면’ 과제에 해답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신임 원장은 IT관련 정부 조직 개편이나 추락된 KISDI 역할과 위상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심사위원회는 KISDI 원장의 역할과 책임, 후보자 경험과 자질을 현미경처럼 검증하고 심사위원 한명 한명이 양심과 소신으로 후보자를 결정해주길 바란다”며 “‘외압’ 의혹이 일 만한 일이라면 그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도 KISDI는 방송통신 분야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 기관으로 KISDI뿐만 아니라 국가와 산업 전체에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가진 인물이 원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며 면밀한 인사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ISDI 원장 후보자심사위원회는 이달 10일 서울 양재동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회의를 열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이명호 KISDI 실장, 이봉호 서울여대 교수 3명으로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김동욱 교수는 이명박 정부 조직 개편 작업에 참여해 현 통신정책의 성과와 과오를 잘 아는 게 장점이지만 옛 정보통신부 해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산업계에 반대론자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이명호 KISDI 실장과 이봉호 교수는 각각 현직, 전직 KISDI 출신으로 정보통신정책에 깊은 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 KISDI 조직 이해도도 높지만 지명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라는 지적이다.
차기 원장은 내달 7일 열리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후보자 면접과 정견 발표 심사 등을 거쳐 선임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