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킹이라는 대형 사고가 터졌지만 일본 기업은 보안 솔루션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시장 조사 업체 IDC재팬이 ‘일본 기업 정보보안 대응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4월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업 중 올해 보안 솔루션 투자를 늘리겠다는 비율은 13.3%다. 반면에 줄이겠다는 응답은 16%로 더 많았다. 지난 4월 소니 게임 네트워크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 사이트가 뚫리는 등 연이은 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했지만 일본 기업은 보안 불감증을 나타냈다.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보안 위협은 악성코드로 70%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걱정된다는 기업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침입 방지 대책은 50% 이상의 기업이 도입했으며, 내부 정보 유출을 막는 대안은 40%가량이 마련했다.
도입한 솔루션별로는 백신이 72.4%로 가장 높았으며, 침입탐지시스템은 54.1%가 설치했다. 게이트웨이 보안 솔루션은 44.3%, 이용자 인증 시스템은 40.9%가 마련해놨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