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들 "RIM 플레이북 판매 안하겠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패드 ‘플레이북’ 출시를 거부했다. 이유는 수요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RIM의 굴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우려를 나타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프린트넥스텔이 RIM 플레이북 4G 버전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스프린트 측은 지난 1월 플레이북을 여름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젯 알베즈 스프린트넥스텔 비즈니스 부문 대표는 “자체적 조사 결과 플레이북이 기대만큼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플레이북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스프린트와 RIM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1, 2위인 버라이즌과 AT&T 역시 플레이북 판매 계획이 없다. 버라이즌은 “우리는 현재 플레이북에 대해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버라이즌과 AT&T 등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들여 플레이북을 출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플레이북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이패드 ‘대항마’로 손꼽히던 제품이다. 무게가 4㎏를 밑돌고 두께 역시 10㎜도 되지 않아 시선을 끌었다. 가격도 499달러에 책정돼 아이패드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출시 후 RIM의 하락세와 겹친 데다 애플리케이션 부재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향후 RIM은 이동통신사 지원 없이 제품의 판매와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사업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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