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거리는 아이폰 화면 사라질까...애플, `올레포빅` 기술 특허 화제

아이폰5 화면은 지문 묻을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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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아이폰에는 기름, 지문, 각종 이물질 등에 강한 `올레포빅(oleophobic)`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내장되거나, 안테나가 내장된 클립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플 특허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패이터턴트리애플닷컴(patentlyapple.com)은 12일 애플이 기름이나 지문 등에 강한 터치스크린을 위해 올레포빅 화학물질 도포 기능이 내장된 휴대기기 기술을 특허 신청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특허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월 올레포빅 기능이 구현될 수 있는 터치스크린 화면 기술을 특허로 신청했다. 이 기술은 물리적 기상증착법(Physical Vapor Deposition, PVD)으로 불리는 액체 장치를 직접 본체에 내장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해 기름이나 이물질에 강한 특수 물질을 화면에 얇게 펼치는 공업적 수법이다.

물론 애플에게는 올레포빅 스크린이라는 기술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 3GS나 아이폰4, 그리고 아이패드는 올레포빅 기능이 적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경쟁사 역시 기름이나 이물질, 또는 각종 긁힘에 강한 화면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일부 화면보호 필름도 올레포빅이라는 제품군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번에 애플이 제출한 특허는 1회성 올레포빅 코팅이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사라지거나, 닳아 벗겨지는 취약점을 개선했다. 기기 속에 별도로 마련된 특수 농축 성분이 화면에 뿌려지는 방식이다. 특수 물질은 제조 단계에서 밀봉되어 별도 공간에 탑재된다. 그리고 이 특수물질은 내부 매커니즘에 따라 사용량이 자동 조절된다.

일단 해당 화학물질은 대부분 증발하며, 그 과정에서 올레포빅 성분이 화면 표면에 증착된다. 다만, 이 특허가 언제 사용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허 개발자는 애플의 더글라스 웨버(Douglas Weber)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나오토 마츠유키(Naoto Matsuyuki)로 되어 있다.

이 밖에도 패이턴트리애플닷컴은 애플이 2010년 1분기에 안테나가 내장된 클립을 특허로 내놓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되면 아이팟 나노나 서플 클립의 역할이 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한 2010년 4분기에는 애플이 앞서 알려진 태양광 충전 시스템 이외에도 또 다른 태양광 충전 기술을 특허로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빠른 시일 내에 태양광 기술을 맥북이나 아이폰 등에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자신문미디어사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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