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액과 맞먹는 규모
한국 주가지수가 최근 폭락한 탓에 10대 재벌그룹 주식 가치 손실액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피해액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그룹 소속 92개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568조2천747억원이었다. 지난 1일 698조7천389억원에 비해 18.7% 줄었다. 열하루 만에 무려 130조4천642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일본에서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 피해 복구와 부흥에 필요한 예산인 10조엔(약 134조원)과 비슷한 액수다.
간 나오토(菅直人) 정부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복구 재원을 확보하고자 2012년부터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 등을 중심으로 10조원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당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감소액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전체 상장사(1천819개) 감소액 226조5천428억원의 58%나 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72.31에서 1,793.31로 17.45% 떨어졌다.
삼성그룹(19개사)이 253조7천911억원에서 207조9천623억원으로 45조8천288억원(18.1%) 줄어 감소액 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10개사)은 163조2천735억원에서 133조8천721억원으로 29조4천14억원(18.0%), LG그룹(11개사)은 86조4천890억원에서 67조239억원으로 19조4천651억원(22.5%) 각각 감소했다.
SK그룹(16개사, -21.7%), 두산그룹(6개사, -23.4%), GS그룹(8개사, -23.3%)의 시가총액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증시 비중은 이 기간 52.20%에서 51.29%로 0.91%포인트 줄었다.
삼성그룹 상장사 비중은 18.98%에서 18.71%로 0.27%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비중이 늘어난 곳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덜 줄어든 롯데그룹(1일 2.79%→12일 3.00%), 현대중공업그룹(2.67%→2.71%), 한진그룹(0.58%→0.61%)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