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단지 G밸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K-MEG(Korea-Micro Energy Grid) 모델로 세워질 전망이다.
15일 지식경제부와 삼성물산 등은 오는 18일 서울 G밸리 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에서 K-MEG사업단 발대식을 갖고 G밸리를 시작으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이 추진하는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K-MEG 과제의 일환이다. 삼성물산 주관으로 KT·효성·나라컨트롤·KD파워 등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단지 내 30여개 지식산업센터(공장형 아파트)에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기술이 적용되는 국내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다. 입주 기업 수로 보면 약 5000개 기업이 K-MEG기술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김긍환 K-MEG 사업단장(삼성물산 전무)은 “정부의 K-MEG사업으로 추진하는 국내외 15개의 빌딩 가운데 G밸리가 가장 먼저이자 가장 큰 규모다”라며 “G밸리를 토대로 나머지 국내외 14개 빌딩은 물론이고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K-MEG 사업의 기념비적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K-MEG 사업단은 열·가스·전기 등 에너지 전반의 효율화를 극대화한 시스템을 실제 비즈니스모델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밸리 산업단지를 4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에 맞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 데이터를 측정해 실증한다.
여기에 △노후 시설물의 교체(LED 교체, 스마트미터·고효율 공조 팬 도입, 첨단 센서 기술 적용) △세계 최초 건물군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 도입 △신재생 청정 에너지원 적용(BIPV·지열 및 고효율 펌프·연료전지) △첨단 패시브 에너지 절감 기술(유리창 교체, 기능성 코팅 처리) 등으로 이뤄진다.
DC배전,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시스템), MEG 플랜트 등과 같은 분산전원을 이용한 기술을 특화시켜 G밸리를 세계 최대 마이크로 그리드 단지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G밸리 사업에는 성호전자·ABI시스템스·엑스프라임·YPP·지산소프트 등 G밸리 업체들도 참여한다.
박상덕 전략기획단 에너지 MD는 “G밸리는 건물별로 사무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반월시화공단 등 산업단지에도 공장의 폐열 등 단지 환경을 이용한 특화된 에너지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3년 동안 추진하며 정부 지원금 691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81억원이 투입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