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사업장에서 동시다발 갤럭시S2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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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갤럭시S2를 베트남·인도·브라질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전략 모델을 국내외 사업장에서 이처럼 거의 동시에 생산하기는 처음이다. 주력 제품의 마케팅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싱글 론칭’ 전략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갤럭시S2를 이달부터 베트남 사업장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생산 거점에서 대규모 생산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베트남·인도·브라질 등지에서 비록 소량이지만 생산을 시작했다. 갤럭시S2 출시 넉 달 만의 일이다. 전 모델인 갤럭시S가 출시 후 중국 톈진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데 8~9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시 생산이나 다름 없다.

 베트남 공장은 갤럭시S2를 비롯한 차세대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초기 인도와 브라질 공장의 갤럭시S2 생산량이 내수용으로 미미한 규모에 그치는 반면에 베트남 공장은 초도 생산물량이 월 50만대에 육박한다. 단순히 현지 시장 대응 차원이 아닌 유럽 등 세계 수출 확대를 겨냥한 규모다.

 삼성전자가 조기에 갤럭시S2 해외 생산에 나서면서 협력사 움직임도 빨라졌다. 협력사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로부터 갑작스레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중국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하지만 올가을까지는 베트남 현지 공급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연내 30~40% 확대할 계획이어서 협력사도 부품 공급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국내 사업장에서 품질과 양산능력을 확보하면 곧바로 해외 사업장으로 다변화한다는 원칙”이라며 “갤럭시S2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히트 제품이어서 서둘러 해외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외 휴대폰 생산 기지 현황> 자료:삼성전자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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