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방송사가 자사 방송광고대행사(미디어렙) 설립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는 8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을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SBS는 지금이라도 자사 미디어렙 추진을 반대하는 각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소한 관련법이 수립될 때까지는 계획을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와 계열PP가 전체 방송광고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PP협의회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독자적인 광고영업과 더불어 계열PP들과 연계판매에 나선다면 개별PP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정부에 미디어렙 법에 미디어렙 수를 최소화하고 지상파 계열PP와 지상파가 광고를 연계 판매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