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아끼게 하는 스마트미터 전국 1만2000가구에 보급한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에너지 정보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여주는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가 전국 4만9800 가정과 상가에 보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첫 보급 사업에 비해 실제 수요와 콘텐츠 활용에 중점을 두고 대폭 개선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10일 ‘2011년도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 보급사업’ 컨소시엄 업체로 KT, LS산전, 한전산업개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 총 80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까지 4만2000 가정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7800개 상가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스마트미터 애플리케이션이 공급된다.

 가정에 주로 공급하게 되는 KT는 가구당 1개 이상의 스마트플러그와 일반 스마트TV나 스마트폰 등에 활용이 용이한 스마트미터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한다. 스마트TV 등 단말기가 없는 가구에는 통신모듈을 장착한 게이트웨이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LS산전과 한전산업개발은 스마트TV가 없지만, 전력 소비가 많은 소호형 상가를 대상으로 인홈디스플레이(IHD)·통신 인터페이스시스템·스마트플러그 등을 공급한다.

 이번에 보급하는 IHD는 에너지 관리 프로토콜인 지그비 SEP를 준수하는 지그비 통신을 결합해 에너지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누적 전력사용량 및 요금 △예측 전력사용량 및 요금 △전월·전년도와 비교한 사용량 및 요금 △이전 전력사용량 및 요금 △현재 사용 요금과 누진제가 적용된 금액 등을 표기한다. 스마트TV 등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에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보급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을 대상으로 각 컨소시엄 별로 지자체 동 단위 또는 아파트단지와 협약을 맺어 이달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김재섭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은 “가정은 기존의 디지털기기를 활용하고 전력소비가 많은 상가 등에는 IHD 등을 보급해 에너지 콘텐츠 활용에 초점을 뒀다”며 “비용 합리화와 현실적인 효과를 제공해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상가 등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급은 지난해에 이어 정부가 진행하는 두 번째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한전산업개발과 LS산전, 한국전력이 수도권과 지방 2만 가구에 IHD 등의 별도 디스플레이를 보급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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