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쇼크]정부, "과민반응 바람직하지 않다"

 ‘2008년과는 다르다.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다.’

 정부가 우리나라 펀더멘털의 견고성을 강조하며 금융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포에 휩싸였던 증시도 10일에는 패닉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정부 분석에 힘을 실었다.

 10일 오전 정부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실물경제 펀더멘털 및 해외 투자자 시각 등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중요하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낮은 단기외채 비중, 311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액 △개별 금융기관의 개선된 건전성 △수출 호조 등 건전한 실물경제 △우리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해외시각 등을 고려할 때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투기세력과 교란요인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장의 매수기반 확충에 노력하는 등 시장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주식 공매도를 3개월간 금지하고 자기주식의 1일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한다. 또 은행·증권·보험사의 고유자금 운용시 내부 손절매 및 손실한도 기준을 신축적으로 운용하도록 요청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10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과정에서 금융·외환 건전성이 크게 높아졌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리스크 관리와 위기대응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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