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중 KT가 스마트폰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상반기 스마트폰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KT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31.7%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28.6%, LG유플러스는 22.9%에 머물렀다.
지난 상반기 520만명 스마트폰 고객을 유치한 KT는 올해 말까지 800만명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KT 전체 고객 중 48.6%에 달하는 수치다.
KT가 목표대로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릴 경우 내년 상반기 통신3사 중 제일 먼저 자사 무선서비스 가입자 중 절반을 스마트폰 고객으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KT는 2009년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스마트폰 선구자라는 이슈를 선점,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페어프라이스제 등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이슈를 선도하는 양상이다.
KT관계자는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여기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확대한 것도 가입자 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6월말 기준 750만명이 스마트폰 가입자로 전체 고객 중 28.6%를 차지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폰 고객을 10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1위 기업인 SK텔레콤이 스마트폰 고객 비중이 낮은 것은 ‘011’ 번호를 사용하는 2G가입자들이 애착도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사용자들이 애착이 강해 스마트폰으로 전환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고객 중 데이터무제한 가입자가 전체 67%나 돼 KT와 달리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월 말 28.62%였던 스마트폰 고객 비중은 7월 말 31.35%로 2.73%가 증가하는 등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분기 2%에 머물렀던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올 상반기 22.9%까지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무선 서비스 고객 400만명을 스마트폰 고객으로 유치 43.7%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표>통신 3사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
자료:KTB투자증권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