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테크놀러지 칼럼니스트 돈 라이싱어는 8일 이위크닷컴에 `윈폰7이 실패한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고한[http://www.etnews.com/201108090240] 글에서 MS 윈도폰7 전략의 문제점을 풀어내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에 맞서 한 중국 네티즌이 9일 커뮤니티에 작성한 MS 윈도폰7이 아직 실패하지 않은 10가지 이유라는 반박글이[http://www.cnbeta.com/articles/151165.htm]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윈도폰7을 아직 경험도 해 보지 못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윈도폰7 플랫폼의 성패를 놓고 논쟁이 활발하다.
그가 작성한 윈도폰7이 아직 실패하지 않은 10가지 이유라는 반박글을 살펴보자.
1. 판매량이 추락 중? 섣부른 판단 -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망고 업데이트를 예상하고 윈도폰7이 아직 대량 출하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량은 그 때 부터 평가해야 할 것이다.
2. 너무 오래 걸리는 망고? 시간이 걸리는 법 - 윈도폰7의 버전업 `망고` 출시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모바일 운영체제는 워낙 거대한 프로젝트다. iOS가 초기 버전일 때에도 다양한 API등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3. 무관심한 소비자들? 나는 쓰고 싶다 - 안드로이드와 iOS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윈도폰7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아시아권 사용자들이 많다. 아직 윈도폰7은 아시아 주요 지역에 출시도 되지 않았고, 망고 이전 버전은 다국어 입력도 매우 제한적이다.
4. 약발 안먹히는 노키아? 아직 초대형 모바일 기업인걸 - 노키아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삼성 등 신흥 강호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노키아는 가장 인기있는 휴대폰 브랜드 중 하나다.
5.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사용자들의 이탈? 예단은 이르다 - 기업용 사용자들의 움직임은 이렇게 간단히 단언하기 힘들다. 블랙베리 역시 기업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6. 태블릿과 무관한 플랫폼? 윈도8 ARM이 있다 - 윈도폰7과 태블릿과 연관성을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MS는 윈도8에서 ARM 기반 코어를 지원함에 따라 윈도8 태블릿을 출시해 기존 윈도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을 더 높일 수 있다.
7. 보급형 위주의 하드웨어들? 더 다양한 제품 나올 것 - 고성능 하드웨어가 전부는 아니다. 유연한 하드웨어 스펙은 더 다양한 윈도폰7 폰이 나오게 될 것이다.
8. 현재 소비자들 성향에 대한 몰이해? 사용자 평가는 좋아 - MS가 제시하는 라이브타일이나 메트로 스타일 인터페이스는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색다른 인터페이스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 넓어진 셈이다.
9.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성 없음 - 오픈소스의 철학이 무조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다.
10. 추락하는 MS의 명성? 지금도 천천히 거대하게 움직인다 - 많은 사람들이 MS가 모바일에서 느리게 움직인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 뛰어난 망고 업데이트, 하드웨어 통합,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다양한 사용자 의견 등이 구현될 수 있도록 MS에 조금 더 시간을 줘야 한다. 느리지만 천천히 거대하게 움직이는 MS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앞서 돈 라이싱어가 정리한 윈폰7이 사실상 실패한 사업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판매량이 추락 중 - 판매량이 너무 저조할 뿐만 아니라 판매비율도 크게 줄고 있다.
2. 너무 오래 걸리는 망고 - 윈도폰7의 버전업 `망고` 출시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
3. 무관심한 소비자들 - 소비자들이 윈도폰7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매우 낮다. 대부분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4. 약발 안먹히는 노키아 - 노키아와 포괄적 동맹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노키아의 윈폰7 기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5.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사용자들의 이탈 -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들의 관심이 윈폰7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6. 태블릿과 무관한 플랫폼 - MS는 윈도폰7 기반의 태블릿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윈폰7은 말 그대로 스마트폰만을 위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7. 보급형 위주의 하드웨어들 - 윈폰7의 에코시스템을 살펴보면, MS가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만큼 세련된 하드웨어가 많이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8. 현재 소비자들 성향에 대한 몰이해 - MS는 최근 소비자들의 경향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듯 하다. 잘 다듬어진 플랫폼에 대한 모바일 OS 수요자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9.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성 없음 - 안드로이드와 달리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이 없는 행보 때문에 저변에 있는 실력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10. 추락하는 MS의 명성 - 여전히 가장 강력한 호랑이임에는 분명하지만, 천하를 호령하던 예전의 MS가 아닌 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특히 MS는 최근 몇년 동안 모바일 분야에서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윈도폰7의 성패, 그리고 그 이유는 어떤 것이 있는가. 테크트렌드팀에게 언제든지 제보해 주기 바란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