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핵심 개발자가 퇴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년간 MS에서 근무하며 윈도폰 개발을 총괄한 찰리 킨델은 8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MS를 퇴사한다고 밝혔다. 킨델이 밝힌 퇴사 이유는 스포츠, 광고, 모바일, SNS와 관련한 새로운 벤처를 창업하기 위해서다.
킨델은 차세대 윈도폰 운영체계인 ‘망고’ 개발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지난 1990년 입사 이후 윈도95와 인터넷익스플로러 등 주요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주요 IT언론은 그의 퇴사 시기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MS가 회심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준비한 망고폰 출시가 내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퇴사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없다”며 “새로운 기회가 왔고, 그것을 위해 떠날 뿐”이라고 대답했다.
킨델은 차세대 윈도폰인 망고폰의 출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자신의 퇴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이메일에서 망고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킨델은 “회사를 떠나게 되면 MS의 제품 중 몇 가지는 쓰지 않겠지만 윈도폰은 예외”라며 “MS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니 느슨해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