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가 10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심리학 박사 래리 로슨 교수는 논문을 통해 “연구를 위해 도심의 1만명이 넘는 학생들과 15분씩 대화를 나누며 관찰했다”며 “이들 중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분열 등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대면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는 비율이 더 많다는 응답이 전체 57%에 달했다. 이들의 48%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체크하기 위해 밤에 잠을 설칠 정도다.
특히 13~19세 사이의 연령대는 몇 분 간격으로 페이스북이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경향이 포착됐으며, 이는 주의력 결핍장애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들은 평균 매월 2000건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몇몇 학생의 경우 엄지근육이 수축하는 손목터널증후군도 발견됐다.
페이스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10대들은 일반 10대보다 수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스트레스성 위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잦았다. 음주량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리적 장애 증세 역시 빈번했다. 이들은 반사회적인 행동이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불안 및 우울 증세도 상대적으로 컸다. 결석률도 높아 학교 적응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로슨 교수팀은 SNS 사이트의 긍정적인 면도 일부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감’을 키우는 사회적인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 또 소극적인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사교 도구가 된다고 언급했다.
로슨 교수는 “자녀들의 SNS 사이트를 감시하고 싶겠지만 이는 자녀들의 반발심만 더 키운다”며 “이보다도 자녀들과 대화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슨 교수는 25년간 아동심리학 발달을 연구한 저명 학자로, 논문은 전미 심리학회(APA)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