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분쟁으로 암초에 걸린 구글의 전자도서관 프로젝트 ‘구글 북스’가 가장 ‘안티한’ 국가인 프랑스에서 정면 승부를 건다.
8일 뉴욕타임즈는 프랑스 최대 출판사인 아셰트 리브레와 구글이 수만권의 불어 서적을 디지털로 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글이 연말까지 아셰트가 출판한 책을 전자책으로 일반에 공급하며, 아셰트는 이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2년 전부터 자체 디지털 도서관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구글 북스’를 강하게 반대해왔다.
구글은 프랑스 최대 출판사인 아셰트와 합의가 다른 출판사 및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 내 저작권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몬 모리스 구글 저작권 정책 담당은 “프랑스 내 다른 출판사들과 유사한 계약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아셰트와 계약은) 다른 파트너들과 이야기할 때 염두에 둘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프랑스에서 알빈 미셸, 프라마리온, 갈리마드 등의 출판사와 저작권 분쟁 중이다. 이들은 구글이 자사의 출판물을 허락도 없이 디지털 스캔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프랑스 법원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출판사 라 마르티니에르 그룹은 2009년 구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