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해` 대신 `동해(East Sea)` 표기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위기를 맞았다.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 방침을 밝힌데 이어 영국 정부도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의견으로 제출한 것이다.
9일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해양 명칭을 논의 중인 국제수로기구(IHO)의 해양경계 담당 실무그룹에 최근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도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의견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HO는 이를 회원국만 볼 수 있는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도 충격적이다.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국무부 정례브리핑 장소에서 마크 토너 국부무 부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8일 정례브리핑에서 토너 부 대변인은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는 것은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on Geographic NamesㆍBGN)의 표기방침에 따른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외교통상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은 지금까지 병행 표기를 하지 않고 한 지명에 한 명칭만 사용하는 단일명칭 정책을 유지해 왔고 이에 따라 동해를 계속 일본해로 써 왔다”며 “미국의 기존 방침이 달라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IHO 실무그룹은 전문가들이 모여 쟁점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일 뿐이고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IHO 총회까지는 아직도 8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정부는 2007년 IHO 총회에서도 동해-일본해 병행 표기를 주장하며 외교전을 펼쳤으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미국이 뭐길래 이처럼 문제를 일으키는가" "동해가 아니라 아예 이참에 한국해라고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조용히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