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대표 이재국)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유통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 물류 업무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개발한 시스템을 자체 활용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 GLS는 물류센터 내 RFID시스템을 적용, ‘유통물류 스마트화’에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게차에 리더를 부착하고 물류센터 선반에 태그를 부착해 지게차 동선을 파악, 작업량이 많은 곳의 재고를 분산시켜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기존 바코드 관리시스템은 제품 종류만을 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RFID를 활용하면서 별도 수작업 없이도 단기간에 제품 종류와 수량, 배송정보, 배송차량 위치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도입을 시작, 전국 단위로 확산 중이다.
회사는 선반에 부착된 태그로 제품정보를 분석해 3D 화면으로 보여주는 ‘3D 비지빌리티 시스템’도 도입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에서는 물류센터에 보관된 제품 성질, 유통기한, 재고보관일 등 정보를 한 화면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목적물류시스템(MPS)’도 자체 개발해 유통에 활용하고 있다. 입고·출고·재고조사 등 작업시 상품과 수량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줌으로써 쉽고 빠르게 마칠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자체 개발한 단말기를 선반에 부착한 후 시스템을 통해 작업 지시를 내리면, 해당 위치에 있는 기기에서 자동으로 상품과 수량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일일이 종이를 들고 다니며 수기로 체크하는 작업이 없어졌다. 회사 측은 평균 40%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GLS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반 온습도 관리장비인 ‘쿨 가디언스’도 물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현장 온습도 정보를 서버로 전송하고, 중앙관제소에서는 저온차량, 물류센터 온습도 관리 등을 지시하는 데 활용된다. 물류센터나 저온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습도 차이를 정확히 파악해 신선식품이나 화장품 등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다.
회사 관계자는 “RFID는 유통업계 물류 혁신을 가져올 핵심 수단”이라며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고객사뿐 아니라 유통업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CJ GLS는 지난 2003년부터 정부 주도 ‘RFID 기술개발 시범사업자’로 선정됐고 2005년부터는 차세대 성장동력 ‘물류부문 RFID/USN 전자물류시스템 개발’ 주관사업자로 활동해왔다. 2009년까지 RFID 기반 물류시스템 골격 개발을 마쳤고 현재 유통업계의 ‘똑똑한 물류’ 도입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