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치열한 `고지전`

 홈쇼핑 업체들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선두자리를 지키려는 업체와 빼앗으려는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7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GS샵은 상반기 취급고 1조2333억원, CJ오쇼핑은 1조20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취급고 1조538억원, 9329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1209억원에서 234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상반기 취급고 1조1300억원(잠정치)을 기록하며 양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상반기 매출액 비교에서도 GS샵이 4341억1900만원, CJ오쇼핑이 4161억2400만원을 기록해 18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대홈쇼핑은 3576억7800만원을 나타내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여기에 올해 취급고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롯데홈쇼핑까지 가세하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선두다툼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취급고와 매출액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영업이익은 줄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을 보면 GS샵이 2194억6000만원, CJ오쇼핑이 2163억8400만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2%와 8.3%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GS샵 273억5600만원, CJ오쇼핑 347억2100만원으로 각각 4.3%, 4.4%씩 줄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액(-4.7%)과 영업이익(-15.4%) 모두 감소했다.

 홈쇼핑 업계는 일단 이 같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계절적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1분기는 겨울이고 신학기·설 등이 끼어 있어 매출이 좋은 반면 2분기는 나들이가 많은 봄철이라 상대적으로 매출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절적 영향과 함께 업체 간 경쟁심화를 원인으로 꼽는 시각도 많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연초 계약을 맺는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 송출수수료가 올해 특별히 많이 올랐다”면서 “증권가 보고서에 20~30% 올랐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파 채널 번호와 가까운 ‘황금채널’을 잡기 위해 수수료를 더 많이 지불했다는 얘기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은 높지만 영업이익률은 현저히 낮은 가전 판매비중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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