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한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본선이 내달 시작된다. 지난해까지 각 지역별로 열리던 대회를 통합해 개최하는 만큼 규모와 혜택 면에서 역대 최고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 예선을 통해 50개 팀을 최종 선발하고, 9월부터 본선에 돌입한다. 서류와 프레젠테이션으로만 평가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본선에서는 시제품을 제작해 평가함으로써 실제 창업 성공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증한다.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는 학생과 일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우수 아이템 및 아이디어를 선정해 포상하는 대회다. 지난해까지는 각 지역별로 열렸지만, 올해는 15개 창업선도대학을 활용해 각 대회를 연계·통합했다. 명칭도 ‘중소·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로 바꿨다.
각 창업선도대학에서 개최한 지역별 예선에는 총 1777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참가팀 556개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 예선에서는 기술개발 수준, 시제품 제작계획, 사업화 가능성, 마케팅 전략 등 사업계획 전반에 대해 서류와 발표를 통해 평가했다. 예선을 통해 120팀을 선정했고, 다시 심사를 통해 50개 팀이 최종 본선 진출자로 선정됐다.
최종 본선 진출 팀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받아, 실제 시제품으로 평가를 받는다. 9월 초까지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9월 중순에 최종 심사를 시작한다. 본선은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입상자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대상 1팀에 5000만원, 최우수상 2팀에 3000만원 등 총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 액수도 크지만, 실제 창업과 연계한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입상자는 기술평가 비용 전액과 특허출원비 및 전시회 참가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창업 시 중기청이 실시하는 예비기술자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고, 창업보육센터 입주지원과 투자유치(IR) 설명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창업분위기 확산을 위해 실전창업리그 지역예선 과정을 지역민방에서 중계했으며, 전국 본선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돼 공중파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시제품 위주로 평가함으로써 실질적인 창업 아이템 검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상금 외에 시제품 제작비, 특허출원비, 기술평가 소요비 등을 지원하고, 추후 창업시 IR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표>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 일정
자료:창업진흥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