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일본 금융기관에서 해킹으로 의심되는 인터넷뱅킹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고객 예금 인출까지 피해가 이어져 파장이 확산되는 추세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6월 이후 수십 건의 인터넷뱅킹 피해 신고가 이어져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례로 와카야마현에 본점이 있는 기요은행은 지난달 14일 고객 2명이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뱅킹으로 타인 계좌에 현금이 입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체 금액은 130만엔(약 1740만원)에 이른다. 은행뿐 아니라 다수 신용금고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이 금융기관을 노린 해킹인지, 고객 개인 정보 유출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고객 컴퓨터의 악성코드 감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일본 금융 당국은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변경 등의 대책을 이용자에게 당부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