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한 택시 지붕광고가 등장한다.
모바일택시정보화사업단(단장 김재문)은 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모바일 광고택시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모바일 광고택시는 기존 택시 지붕에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능이 있는 LED를 탑재해 광고를 내보낸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옥외광고관리법 규제에 묶여 있다가 지난해 5월 정부가 시범사업을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사업단은 우선 대구와 경북, 경기 등 3개 시·도에서 시범적으로 30대 개인택시에 적용해 운행을 시작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법인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사업기간에는 하루 6시간씩을 무상광고 제공시간으로 할애해 전국 230개 지자체 축제와 특산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알리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그 외 중소기업 우수상품 무료 홍보, 흉악법 수배, 미아 찾기 등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모바일 광고택시가 활성화되면 LED관련 중소기업 수익창출과 택시업계의 만성적 경영난 해소, 광고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문 단장은 “해외 68개국에서 500만대 이상의 택시들이 지붕광고를 활용하고 있는데 택시범죄가 줄어들고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