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식재산 강국 실현’을 목표로 삼아 정부 정책을 기획·조정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키잡이(공동위원장)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윤종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이다.
무게가 있다. 특히 윤 회장에게 시선이 쏠린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공계열 경영자다. 전자공학을 공부한 뒤 삼성의 가전제품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한국공학한림원장과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 이사장을 맡는 등 산·학계에서 두루 활동했다. 지식재산위원장 자리가 비상근 직위여서 조금 아쉬우나 그의 경험이 부족한 근무시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위원 10명과 함께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IP)센터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등 민간위원 18명이 윤 위원장을 돕는다니 든든하다. 가치 있는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공정하게 이용할 질서를 확립할 것으로 믿는다.
지식재산위원회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펼칠 ‘제1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을 올 9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 부처별로 분산됐던 ‘지식재산전략 추진체계’를 통합·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정권 교체기에 발표하는 ‘판에 박힌 듯한 5년짜리 계획’을 재연하면 곤란하다. 위원회가 실질적인 국가지식재산 정책의 꼭짓점으로 서야 할 것이다.
윤종용 위원장은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던 2006년 3월 ABEEK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에게 채용 가산점을 줬다. 목적과 이상이 좋으나 지지부진했던 ABEEK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우식 당시 부총리가 “윤 부회장의 거사에 감사한다”고 말할 정도로 맥을 짚는 결단이었다. 이제 지식재산 강국을 향한 실질적 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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