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규모 정보화 사업 잇따라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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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KEPCO)가 올해 상반기 추진하려 했던 대규모 정보화사업 대부분을 전면 중단했다. 사업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8일 한전은 내부 논의를 거쳐 대규모 전사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를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당초 한전은 지난 4월 영업·고객서비스, 경영관리, 자산관리, 구매·물류, 업무지원 5개 분야로 구분해 PI 프로젝트를 착수할 예정이었다. 수백억원을 투입할 영업정보시스템 재구축과 전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산재된 241개 단위시스템을 통합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내부 검토 결과 전사 PI 마스터플랜에 제시된 예산과 사업 효과 등이 모호하다고 판단해 추진을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프로젝트 진행 범위와 수행 방식이 구체적이지 못한 것도 프로젝트가 중단된 배경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PI 마스터플랜 수정·보완 작업을 실시해 이르면 내년 초 프로젝트를 착수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수행 범위가 당초보다 축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PI 후속 IT인프라 구축사업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사업 승인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정보화예산 미반영으로 내년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해 TDR(Tear Down & Redesign) 과제로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극 검토했다. 이를 통해 총 2만여대에 이르는 PC에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해도 실질적으로 모든 PC를 없앨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전KDN을 통해 추진하기로 한 전력IT 클라우드컴퓨팅 적용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전, 한전KDN, 전력그룹사 등을 중심으로 전력 클라우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한전KDN은 한전의 전력IT 클라우드컴퓨팅 프로젝트를 통해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대외사업을 추진할 생각이었다.

 

 한국전력공사 주요 정보화사업 추진 계획

자료:한국전력공사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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