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을 초토화시킨 기록적인 폭우로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김완희씨와 이원규씨 두 시청자가 KBS에 제공한 산사태 실제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주민이 당시 현장을 내려다보며 우연히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가지 영상에는 우면산이 갑작스러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산에서부터 몰려 온 물폭탄과 토사는 남부순환로를 넘어 마치 급류처럼 맞은 편 아파트 쪽으로 몰아쳐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지나가던 자동차 수십대는 흔적도 없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아파트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김모(55)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르르~하는 소리가 울리더니 갑자기 길 건너에서 흙과 물, 나무가 엄청난 속도로 우리 집 방향으로 밀려왔다"며 "아파트 마당이 순식간에 흙더미로 뒤덮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면산 형촌마을 현장을 담은 영상도 공개돼[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07270230&&mc=m_013_00002]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elsirose’란 닉네임을 가진 한 네티즌은 27일 오후 3시쯤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에 11초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우면산 일대의 주택 옥상으로 대피한 뒤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는 주택과 주택 사이에 난 도로가 흙탕물로 가득차 계곡을 이룬 모습을 담고 있다. 건물의 1층은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수준. 떠밀려온 승용차들은 아무렇게나 처박혀 있다. 촬영자는 "우리 집이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 했다.
영상들을 본 네티즌들은 "산사태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계곡이나 다름 없다" "너무 무섭게 물이 쏟아진다" 며 경악하고 있다.
>영상
http://youtu.be/J2vkhY7gqQM
http://youtu.be/kOkecvB9hgE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