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의 핵심인 30대 젊은 연구진에게 동기부여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자율성 측면에서 30대, 석사, 공공연구소 종사자들의 동기부여가 제일 낮은 것으로 드러나 동기부여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원장 이준승)이 26일 내놓은 이슈페이퍼 최신호의 ‘핵심과학기술인의 성과선행지수(STPLI) 개발, 적용 및 시사점’은 이 같은 내용의 조사 분석 결과를 담았다.
KISTEP이 이번에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STPLI는 연구분야 등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재적 동기지수와 비직무적 요인으로 구성된 외생적 동기지수를 통해 종사자의 동기부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STPLI가 높을수록 동기가 부여돼 조직 및 직무 몰입도가 증가하고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STPLI를 이공계 박사(1478명)와 기술사(1410명) 등 핵심과학기술인 총 2888명을 대상으로 적용해 분석했다. 1.000점 기준으로 성과선행지수는 0.493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직무와 관련된 내재적 동기지수가(0.419) 직무 이외의 외생적 동기지수(0.566)보다 월등히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이제 막 자신의 연구를 시작하는 30대 연구진의 동기부여가 가장 절실했다. STPLI는 물론이고, 내재적 동기지수, 외생적 동기지수 등 모든 지수에서 30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분야 등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재적 동기지수는 공공연구소가 대학과 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재적 동기지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연구 자율성이 특히 낮은 그룹은 30대, 석사, 공학 전공자, 공공연구소, 전일제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진용 KISTEP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연구환경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동기부여 이론을 기반으로 성과를 사전에 예측해 볼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핵심 과학기술 인재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외적인 처우 개선보다도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몰입환경 조성 같은 내재적 동기부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