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박람회인 차이나조이 2011이 상하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국내 업체들도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전략을 새로 짜거나 현지 업체와 손잡고 신작 공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사전 홍보 활동에 나섰다.
2004년에 시작해 아홉 번째를 맞는 차이나조이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나흘 동안 14만명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텐센트, 샨다, 넷이즈, 거인, 완미세계 등 30여개국 2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게임이 전시장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 외에도 내용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업체들도 차이나조이를 중국 서비스를 앞둔 신작 게임의 사전 홍보 및 정보 공유, 해외 수출의 장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해왔다.
먼저 ‘바람의 나라’ ‘리니지’로 중국에도 널리 알려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차이나조이 부대행사로 치러지는 중국게임개발자콘퍼런스(CGDC)에서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MMORPG의 진화’라는 주제로 대작 온라인게임 개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개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중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넥슨은 현지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을 통해 총 5종의 온라인게임을 전시한다.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카운터스트라이커 온라인’ 등 기존 게임 외에도 신작 ‘마비노기 영웅전’과 ‘서든어택’이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현장에서 중국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샨다를 통해 세 차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서든어택은 판호를 획득, 8월 중 공개서비스만 남겨두고 최종 홍보전에 돌입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 발표회를 개최,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 달라진 위상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총 7개 신작 게임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중국 내 1, 2위 인기게임을 전시했던 텐센트는 전략을 바꾸어 자사 게임 및 신작 홍보에 나섰다. 내부에서 개발한 신작 온라인게임 3종과 웹젠의 신작 ‘배터리 온라인’ ‘C9’을 선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북미 게임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도 자사 부스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이외에 완미세계, 창유, 킹소프트 등이 자체 개발 게임을 내놓는다.
웹젠과 온라인게임 ‘파이어폴’로 계약 해제 중재요청을 신청한 레드파이브도 중국 지사를 통해 홍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전시회 기간 동안 파이어폴 최선 버전을 북미 버전으로 선보여, 전 세계 동시 론칭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개발사 경영진인 마크 컨 대표가 직접 전시회장을 찾아 개발현황 및 분쟁 배경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 차이나조이 관람객 증가 추이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