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비상대응팀 팀장 돌연 사퇴

 미국 국토보안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CERT) 수장이 돌연 사퇴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국토보안부에 따르면 랜디 빅커스 CERT 팀장은 지난 금요일 국토보안부에 사임하겠다는 이메일 서신을 보냈다. 국토보안부 측은 “우리는 그가 개인적인 문제로 사퇴한다고 말한 것 외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리 락 팀장 대행이 정해졌다.

 주요 외신들은 빅커스 팀장의 사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단 해킹 피해에 시달려 온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미국은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중앙정보국(CIA)까지 해킹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펜타곤, 상원의원 사이트 등 미국 내 주요 정부 사이트는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하며 주요 인사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된 셈이다. 미 정부는 지난 14일 첫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사이버 공간을 공식적으로 제5의 전장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사이버사령부를 출범시키고 4만명의 군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부대를 만들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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