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95%나 증가한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가 오른 34억2000만위안(약 5585억원), 순이익은 95%가 상승한 16억3000위안(약 2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바이두의 실적 호조는 중국 내 검색광고 시장 성장과 구글의 퇴진에 힘입었다고 분석된다. 바이두의 온라인 마케팅 고객은 전년 대비 17%가 는 29만8000명으로, 고객 1인당 지출액도 53%가 늘었다. 바이두 측은 대형 기업 고객의 지출 증가가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글이 중국 내 검열 문제로 본사를 홍콩으로 옮기면서 바이두의 검색 점유율도 1분기 75.8%에서 2분기 74.9%로 소폭 상승했다.
바이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모바일 검색 등이 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로빈 리 바이두 CEO는 “이용자들은 SNS와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조절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3분기 예상 실적도 시장 전망치인 37억5000만위안을 웃도는 39억5000만위안에서 40억5000만위안 사이로 예상했다. 실적 호조는 바이두 주가에도 반영돼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어오른 170.51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